[TV톡톡] '언프리티' 육지담, 마지막까지 실력은 '까지' 못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9.24 13: 30

마지막까지 실력으로는 '까지' 못했다.
23일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결국 탈락한 육지담의 얘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1차 공연의 마지막 라운드와 세미파이널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육지담은 자이언트 핑크와의 대결에서 졌다.
육지담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인물. 그 만큼 이슈와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방송 내내 많은 악성댓글에 시달렸던 육지담은 이날 자기의 이야기를 랩으로 풀었다.

'육지담의 속내'는 사실 듣는 이의 호기심을 자아낼 만한 충분한 소재가 됐고, 실제로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많이 흔들었다. 
육지담의 악성 댓글에 육지담의 아버지가 상처를 받고, 그 모습을 지켜본 딸 육지담의 모습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남모른 아픔을 가졌던 가족사도 공개됐다. '세고 당당하고 화려한' 육지담 뒤 여린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었다.
이날의 무대는 육지담을 향한 그간의 날선 시선을 다 거두기에는 다소 부족했을 수 있으나 적어도 일부의 무턱댄 편견을 바꿔주기에는 충분했다.
앞서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며 '힙합 밀당녀'로 대중의 공격 대상이 된 육지담은 '언프리티 랩스타1'과 시즌 3에 출연하며 여러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제이니에게 공격받기도 했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외모와 이에 대한 자신감은 그가 '비호감'으로 불리는 한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분명한 건 실력은 인정받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미션에서부터 우승을 거두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달려나간 육지담이 기본기가 단단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가사를 쓰는 센스와 그것을 단박에 외우는 스킬, 이에 더해 스타성과 무대 매너도 갖추고 있다. 길은 흥 넘치는 그의 무대를 보며 "무대에서의 살림꾼"이라 평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 시즌에서는 인터뷰 발언 내용, 태도, 편집 등의 영향으로 매회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우리 나라의 많지 않은 실력파 래퍼 중 육지담의 이름은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기죽지 않은 당당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육지담은 이날 "욕도 많이 먹었지만 저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었다. 예전에 아마추어였다면 이제는 성장한 것 같다"라며 "누가 뭐라 해도 마이웨이"라고 말하며 프로그램을 떠났다.
한편 이날 미료, 나다, 육지담이 패자부활전을 진행한 가운데 나다가 극적으로 부활해 올라갔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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