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예비역 활약, PS 히든카드 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24 05: 55

경찰-상무 제대 선수 합류로 전력 플러스
이용찬-이원석-권희동 등 맹활약 눈도장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이 뜨겁다.

지난 3일 경찰 야구단에서 전역한 선수들 중 몇몇은 곧바로 1군에 복귀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안치홍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모처럼 치른 1군 경기에 체력 부담이 간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특히 두산 투수 홍상삼은 7경기에 등판해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두산의 새 마무리 카드로 떠올랐다.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5강 싸움에서 멀어졌지만 롯데의 군 전역자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야수 전준우는 서서히 적응하더니 14경기서 타율 2할6푼4리 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내야수 신본기도 14경기서 타율 3할1푼을 마크하고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공격력이 발전한 모습이다. 그 외 포수 김사훈도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4리를 기록 중이다. 순위 싸움을 떠나 팀에 새 활력이 된 선수들이다.
그리고 21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홍상삼에 이어 복귀 전력의 가세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2일 잠실 kt전에 앞서 등록된 이용찬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무려 706일 만의 1군 등판에서도 안정된 모습이었다.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는 두산에 천군만마다. 이원석도 이날 7회말 1사 1,3루서 대타로 출전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이들의 활약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었다. 이원석은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 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출전하며 김재호는 휴식을 취했다. 첫 두 타석에선 안타가 없었지만 1-2로 뒤진 6회초 1사 후 차우찬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8회에 등판한 이용찬은 다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연투도 문제없음을 증명했다. 이로써 두산의 전력은 더 강해졌다.
NC도 외야수 권희동이 합류하면서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고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복귀 신고를 했다. 23일 마산 KIA전에선 3안타(1홈런) 5타점의 맹활약. 1-1로 맞선 3회말 2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6-7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에선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팀의 승리를 이끄는 5타점 맹활약이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제대 선수들에 대해 “1군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제대 전력은 곧바로 쓸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군 경험이 풍부한 제대 선수들은 기대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남은 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각 팀에 큰 힘이 될 전망. 단기전의 히든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위-권희동, 아래-이용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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