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끌던 '무모한도전', 우주여행 '무한도전' 되기까지 [무도 500회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24 11: 00

 ‘무모했던 도전’이 벌써 500번째 ‘무한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 소랑 겨누고 지하철과 달리기 시합을 할 때까지만 해도 우주여행에 도전하리란 생각을 했을까. 프로그램도 이름 따라 가듯, ‘무한도전’의 도전에 한계란 없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다음 달 1일 방송으로 500회를 맞이한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였던 ‘무모한 도전’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당시 미션은 지금과 달리 주로 몸으로 하는 황당하면서도 원초적인 도전들이 많았다. 처음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이때의 도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무한도전’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무모한 도전’을 바탕으로 스케일을 키워왔다.

배우 차승원과 함께 했던 연탄 옮겨 담기 대결은 지금의 ‘극한 알바’로 확대된 모습이다. 멤버들은 세계 각국에서 극한 알바를 하며 노동의 어려움과 보람을 깨달았다. 소랑 겨누던 것은 어느새 비행기 끌기까지 도전하게 됐다.
혹자는 왜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만, 이것이 ‘무한도전’을 만든 초창기 정신이라는 설명이 가장 적합하다. 오랫동안 ‘무한도전’을 아껴온 시청자들도 이런 원초적인 도전에서 오는 재미를 가장 좋아했다.
지금의 ‘무한도전’은 우주여행을 꿈꾼다. 무대를 지구가 아닌 우주로 옮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더 이상 나올 아이템이 있을까 걱정하면서도 지구 밖 우주로 떠날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10월 셋째 주 러시아 가가린 우주 센터에서 무중력 비행 훈련이 예정돼 있다. 이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5대 기획 중 하나로 ‘우주여행 프로젝트’가 불발됐던 것을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도전한 것.
또한 500회 특집은 증강현실 게임을 이용한 추격전이 꾸며진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것이 바로 증강현실 게임. 발 빠르게 트렌드를 쫓는 ‘무한도전’의 젊은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주와 증강현실로 대표되는 500번의 도전, 다음 600번의 도전에는 어떤 도전을 내놓을지 늘 기대하게 하는 ‘무한도전’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