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날, NC는 2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NC는 22일 한화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22일 현재 74승3무53패를 기록, 3위 넥센(74승1무61패)에 4경기 앞서 있다. NC는 14경기가 남아 있고, 넥센은 8경기만 남았다.
앞으로 NC는 잔여 14경기에서 7승7패 반타작만 하면, 넥센이 8경기를 모두 이겨도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2위 매직넘버는 '7'. NC는 14경기나 남아 있는 잔여 경기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10월 8일까지 월요일 휴식일 밖에 없는 촘촘한 일정으로 선수단이 피로를 느낄 법 하지만, 오히려 지금 NC 처지에서는 전력을 가다듬을 재충전의 시간도 된다.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와 마무리 임창민의 부활을 확인해야 한다. 스튜어트는 지난 1일 롯데전 등판 이후 어깨 부상으로 20일 넘게 쉬고 있다. 근육이 뭉친 잔부상. 이번 주 복귀전을 치른다.
스튜어트가 어깨 부상을 털고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건강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앞으로 두 차례 정도 등판으로 구위를 가늠할 수 있다.
9월 들어 부진한 마무리 임창민이 다소 걱정이다. 임창민은 지난 17일까지 9경기에서 1승 4세이브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흔들렸다. 9이닝 8실점(6자책). 그러자 최근 2경기 연속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그것도 경기 후반이 아니라 선발에 이어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1일 LG전에선 1-1 동점인 6회 올라와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2일 한화전에서도 3-2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2연투 했다. 박빙의 순간이었지만, 경기 중반에 투입해 부담감을 덜어주는 조치였다.
NC는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의 필승조와 함께 임창민이 마무리를 맡아야 포스트시즌에서 투수 싸움을 할 수 있다.
8월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한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은 남은 경기에서 성장의 기회를 더 누릴 수 있다. 이들은 단기전에서는 중간 계투로 복귀해 롱릴리프나 필승조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불펜진에 따로 패전조 없이 전원 필승조로 구축할 수 있다.
테임즈, 박석민, 나성범 등 중심 타자의 컨디션 회복 시간도 된다. 테임즈는 9월 타율이 1할대로 부진하다. 22일 한화전에서 모처럼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3일만에 장타(2루타)도 터뜨렸다.
전경기 출장 중인 나성범도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에 부침을 보이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 13일 LG전 도중 어깨(목) 부상을 당했다. 최근 2경기 교체 출장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모창민, 조영훈, 김준완 등 백업 요원과 권희동, 이상호 등 전역 선수들에게 출장 기회를 부여해 단기전 교체 멤버로 준비해야 한다.
NC의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판타스틱4'가 버틴 탄탄한 선발진과 선수층이 두터운 두산에 맞서기 위해서는 마운드 물량공세를 준비하고 야수진의 1.5군 전력을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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