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중심타자 오재일이 결승 투런으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오재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6회말 무사 2루에서 주권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26호 홈런이자 경기를 뒤집는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후 타선 폭발로 kt에 9-2로 승리. 21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결정지었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 주권의 호투에 막혔다.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6회 국해성이 2루타로 출루했고 오재일이 우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두산은 kt 불펜진을 공략하며 대거 9득점에 성공.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오재일은 경기가 끝난 후 “팀이 5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해 6회 들어서면서 (김)재환이와 중심타선에서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집중하다 보니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 소감을 두고는 “올 시즌 부상도 있었지만 팀 성적이 계속 좋았다. 그저 보탬이 되도록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다. 정말 특별한 시즌이다”라고 답했다.
한국시리즈를 두고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2연패를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남은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