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팀 컬러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9연승과 함께 시즌 90승(46패 1무)을 따내며 21년 만의 정규 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두산다운 우승이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타율 모두 1위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은 73승을 합작하며 역대 최고 선발진으로 발돋움했다. 김태형 감독도 팀의 우승을 놓고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기존의 니퍼트, 유희관, 장원준이 원래대로 활약했고 보우덴도 잘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이날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위기 순간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에는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5회 역시 1사 1,3루에서 삼진, 범타로 위기에서 탈출. 6회 2연속 안타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6회까지 제 몫을 다했다.
잠잠했던 팀 타선도 장원준을 도왔다. 6회말 선두타자 국해성이 중견수 왼쪽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무사 2루 절호의 기회에서 오재일이 주권의 초구 체인지업(119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26호 홈런이었다. 무엇보다 팀의 우승이 미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 번 기세를 탄 두산은 무서웠다. 계속된 2사 3루에선 오재원이 3루수 방면 기습 번트를 댔고 김연훈이 실책하며 추가 득점했다. 이후 7회 1사 1,3루에선 이원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1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에도 대거 5점을 추가하며 9-1. 9회 1실점했지만 완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