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승] 홍상삼 이용찬 이원석 V 복귀쇼 '천군만마'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9.22 21: 54

나란히 군 제대 복귀, 불펜+내야진 강화
가을야구 천군만마, 한국시리즈 2연패 청신호  
기존의 멤버들에 돌아온 예비역들인 홍상삼(26), 이용찬(27), 이원석(29)도 시즌 막판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향후 포스트시즌에서도 두산 왕조의 기틀을 닦을 수 있는 천군만마였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90승46패1무로 리그 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매직넘버를 없애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1995년 두산의 전신, OB시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21년 만의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진이 완벽했다.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이들은 도합 68승을 합작하며 탄탄한 선발 야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도 김재환과 오재일, 박건우의 대폭발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떠난 타선의 공백을 빈틈 없이 메웠다.
하지만 문제는 불펜진이었다. 마무리 이현승과 셋업맨 정재훈 외에는 경기를 책임질 만한 불펜이 많지 않았다. 전반기는 이현승과 정재훈, 불펜 원투펀치의 활약 속에 승리를 지켰지만 정재훈이 지난 8월3일 우측 전완근 척골이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이현승도 후반기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했다. 이현승은 5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4개를 범했다. 불펜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러자 두산은 지원군을 기다렸다. 경찰청에서 제대한 홍상삼, 그리고 상무에서 돌아온 이용찬이 그 주인공. 우완 파이어볼러로서 불펜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준 2명의 합류는 두산 불펜의 양과 질을 모두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자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들이 전역하면 곧장 팀에 합류시킬 계획을 일찌감치 전했다.
먼저 돌아온 홍상삼은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마무리 자리에 등장, 7경기에서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막판 우승을 향한 쾌속질주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상무에서 돌아온 이용찬도 복귀 등판이던 22일 kt전 등판해 1이닝 20구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성공리에 돌아왔다. 2014년 10월17일 잠실 NC전 이후 706일 만의 1군 등판이었고, 이날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이용찬은 복귀 등판에서 값진 홀드를 따내며 21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날,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내야수 이원석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날, 복귀 후 첫 타석에 들어서 복귀 첫 타점을 올렸다. 지난 2014년 10월 3일 광주 KIA전 이후 720일 만의 출전했다. 3-1로 앞선 7회말 1사 1,3루에서 국해성의 타석에 대타로 등장한 이원석은 좌중간의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4-1로 달아나는 타점을 뽑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쐐기점이었다. 이원석의 복귀로 안그래도 탄탄한 내야진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기존의 막강한 멤버에 부족한 부분들을 '돌아온 예비군'들로 채웠다. 이제 두산은 더 강해질 전력을 갖췄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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