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고비 못 넘은 카스티요, 한화 트래직넘버 3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2 21: 38

한화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다시 한 번 구원 투입됐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를 2-7로 졌다. 지난 16일 대전 롯데전을 시작으로 최근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진 8위 한화는 5위 KIA와 격차가 5.5경기로 더 벌어졌다. 트래직넘버 3으로 가을야구 탈락이 눈앞.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용규·송창식·권혁 등 부상자들의 복귀 계획은 없다. 남은 10경기는 있는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을야구 탈락이) 결정되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그때까지는 베스트로 할 것이다"는 말로 변함없이 총력 승부의 의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의 의지는 2-1로 리드한 3회초 투수 교체에서 나타났다. 선발 이재우가 1사 후 이종욱에게 볼넷,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리자 김 감독은 투수를 카스티요로 바꿨다. 카스티요와 에릭 서캠프가 1회부터 같이 불펜 대기하고 있었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카스티요였다. 
지난 20일 대전 LG전에서 ⅓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카스티요였지만, 볼 개수가 16개밖에 되지 않았다. 하루 휴식을 갖고 구원으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나성범을 볼넷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에릭 테임즈를 포수 앞 땅볼로 병살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4~5회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은 카스티요는 그러나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첫 타자 박민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을 3루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테임즈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포수 허도환의 포구 실책으로 테임즈는 3루까지 갔다. 카스티요는 이호준 타석에서 2구째 폭투를 범했고, 테임즈가 홈으로 들어왔다.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한 순간.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미 승부가 넘어간 뒤였다. 
카스티요는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시즌 4패째 멍에를 썼다. 카스티요가 내려간 7회 심수창도 추가 2실점했고, 한화는 2-7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4경기 연속 3득점 이하 빈타에 허덕인 한화는 5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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