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의 열정+김민종의 의리=역사 뮤지컬 '곤 투모로우'[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9.22 18: 11

역사와 느와르를 접목시킨 창작 뮤지컬이 탄생했다. 김수로 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바로 그것. 김민종, 강성진 등 김수로의 '절친들'과 김법래, 김무열, 이동하, 강필석 등 뮤지컬 스타들이 힘을 보탰다.  
22일 오후 5시,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곤 투모로우'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지나 연출가를 비롯해 작곡가 최종윤, 편곡/음악슈퍼바이저 김성수, 배우 김민종, 강성진, 김법래, 강필석, 김무열 등이 참석했다. 
'곤 투모로우'는 조선 말 혼란스러운 정세 속 나라를 구하려는 혁명가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조선 최초 불란서 유학생 홍종우, 그리고 왕 고종을 둘러싼 실제 사건을 다룬다. 역사적 팩트에 상상력을 더했고 배우들의 실감나는 감정 연기와 강렬한 액션신으로 극을 채웠다. 

오태석의 '도라지'가 원작. 이지나 연출가는 "'도라지'는 10년 전에 영화로 만들면 정말 재밌겠구나 싶었던 작품이다. 그런데 뮤지컬 콘텐츠는 너무 한정돼 있다.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서 만들게 됐다.  역사극 반 판타지 반이다. 새로운 장르가 좀 더 많아진다면 용감하게 발전시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011년부터 김수로는 연극 '발칙한 로맨스'를 시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비롯해 '머더발라드', '친정엄마', '택시드리벌', 등 연극과 뮤지컬 및 음악극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 19번째 주인공이 바로 '곤 투모로우'다. 
이지나 연출가는 "우리나라 개화기 역사에서 확실한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시대의 혼돈스러웠던 상황이 지금하고 굉장히 닿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 "우리 작품은 예산은 적지만 다른 취향을 가진 이들과 즐기면 좋을 듯하다. '곤 투모로우'가 가진 주제는 더 작고 어둡다"고 설명했다. 
고종 역에는 김수로의 '절친'인 김민종을 비롯해 조순창, 박영수가 트리플 캐스팅을 이뤘다. 김옥규은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가 연기하고, 김무열, 김재범, 이율이 각기 다른 홍종우를 맡았다. 이들 외에 이완 총리 역의 김법래, 임별, 와다 역의 김수로, 강성진, 정하루, 종윤 역의 이시후 등이 출연한다.
김민종은 "데뷔한 지 28년 됐는데 왕은 처음이다. 뮤지컬이라는 게 쉽지 않은 장르지만 저보다 선배들인 좋은 배우들과 공연하게 돼 행복하다. 김수로 때문에 얼떨결에 엮여서 참여하게 됐는데 좋은 작품을 만나게 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13일에 막을 올린 이 작품은 오는 11월 6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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