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영광스런 500회 자축 대신 왜 추격전일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22 16: 01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500회 특집에서 추격전을 방송한다. 떠들썩한 자축의 시간 대신에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박진감 넘치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택했다. 영광스러운 500회를 거하게 축하하는 것보다 언제나 그랬듯이 끊임 없이 달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한 ‘무한도전’은 다음 달 1일 대망의 500회를 맞는다. 지난 해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이례적인 10주년을 기록한 이 프로그램은 다시 500회라는 업적을 축하받을 시간이 왔다. 매회 별다른 정해진 구성 없이 색다른 도전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안기는 프로그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제성, 그리고 사회적인 반향이 큰 프로그램이라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불린다.
이번 500회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추격전을 벌일 예정. 그동안 100회 단위로, 그리고 지난 해 10주년을 짚어주는 특집을 했기에 특별히 500회를 깊은 의미로 두지 않겠다는 제작진과 멤버들의 의지로 보인다. 500회라고 해서 별다른 자축 특집은 없지만 소소하게 축하하는 시간을 갖고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추격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추격전은 반전의 묘미가 있는 구성. 멤버들이 서로의 뒤통수를 치며 계략을 펼치고 승리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면서 벌어지는 모습이 재미를 선사한다. 2008년 6월 돈가방을 튀어라 특집을 시작으로 여드름 브레이크, 꼬리잡기, 의상한 형제, 스피드, 별주부전, TV전쟁, 말하는대로, 관상, 공개 수배 등 제작진은 추격전에 있어서 다양한 변주를 꾀했다. 특히 부산 경찰과 벌인 공개 수배 특집은 실제 경찰들과의 대립각을 세우면서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높인 바 있다. 결국엔 쫓기고 쫓기는 구성이지만 늘 새로운 반전이 생기길 마련이고 멤버들간의 먹이사슬이 달라지고 있어 매번 색다른 즐거움이 되고 있다.
500회를 맞아 또 다시 강력하게 달리며 승부욕을 불태울 ‘무한도전’ 멤버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우리를 울렸다가 웃겼다가 하는 이 프로그램의 500회가 별다르지 않아서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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