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질투' 조정석, 벼락 같은 질투 왜 이리 웃기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9.22 09: 00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조정석만 놓고 보자면 분명 속 답답한 '고구마'가 맞는데 어째서인지 짠하면서도 웃음이 난다. 모든 게 유방암 때문이라고 현실 부정을 하는 '프로질투러' 조정석의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움켜쥐고 있다.
조정석은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에서 자신의 신념 앞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마초기자지만 유방암 수술과 함께 찾아온 사랑 앞에 한없이 망가지는 이화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자신을 3년간 짝사랑했던 기상캐스터 나리(공효진 분)가 마음을 바꿔 절친 정원(고경표 분)과 사랑을 키워나가자 질투 폭발, 짠내나는 짝사랑을 시작하게 됐다. 물론 후배인 홍혜원(서지혜 분)에게 짝사랑을 들키고 난 뒤 애써 부정을 하긴 했지만 애타는 표정과 흔들리는 눈빛은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코푼 휴지도 선뜻 자신에게 건네는 나리에게 "내가 남자로 안 보이냐"며 화를 내고, 정원의 열애설 때문에 상처 받았을 나리가 걱정돼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병원에 가길 위해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리를 보며 화신은 더욱 커져가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정원과 나리가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을 본 화신의 충격어린 표정과 하늘에 울려퍼진 천둥번개였다. 조정석은 강하게 부정하면 할수록 더욱 깊어만지는 나리를 향한 애타는 감정을 흔들리는 눈빛과 표정, 목소리 속에 가득 담아내 시청자들이 화신의 감정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조정석의 연기력이 바탕에 깔려 있다 보니 '질투의 화신'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있는 마성의 드라마로 평가되고 있다. 이 덕분에 '질투의 화신'은 새 판을 짠 수목극 대전에서 먼저 웃게 됐다.
제목처럼 질투로 똘똘 뭉치게 될 화신과 사랑을 시작하긴 했지만 넘어서야 할 벽이 많은 나리와 정원, 이들의 삼각 로맨스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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