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을 세워 기분은 좋지만 팀이 패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이 역대 한경기 최다 3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박해민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루타 3개를 때려내며 종전 기록(2개)을 뛰어 넘었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3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빼앗았다.
그리고 박해민은 7회 무사 1루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 김상수는 홈까지 파고 들었고 박해민은 3루에 안착했다.
삼성은 5-9로 뒤진 8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박해민. 롯데 소방수 손승락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잡아 당겼고 우익선상 3루타로 연결시켰다. 곧이어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삼성은 혈투 끝에 9-10으로 패하며 17일 잠실 LG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박해민은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박해민은 경기 후 "한경기 3루타 3개가 KBO 최초 기록이라는 건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신기록이라고 하니 기분은 좋다. 어제까지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경기 전 김한수 타격 코치님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달성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팀이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팀이 오늘 패한 게 아쉬울 따름"이라는 게 그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