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구성 작업, FA 황재균에 달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22 05: 56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은 크다. '외국인 농사가 한 해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 두산과 삼성을 보면 외국인 선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은 구단의 전력 보강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이상 투수), 저스틴 맥스웰(외야수) 등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 여부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되는 황재균을 잔류시키는 게 우선이 될 전망이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황재균은 이른바 FA로이드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황재균은 21일 현재 타율 3할3푼6리(456타수 153안타) 26홈런 104타점 92득점 24도루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롯데 역대 토종 타자 가운데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했고 데뷔 첫 100타점을 돌파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역대 FA 타자 최고 금액(4년 최대 96억원)을 받았던 박석민(NC)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30대 초반의 호타준족 내야수를 가만히 놔둘리 만무하다. 롯데 뿐만 아니라 공격력 강화를 꾀하는 일부 구단들이 황재균을 눈독 들이고 있다. 
롯데는 팀내 핵심 전력인 황재균을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자원 가운데 황재균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은 없다. 하지만 구단 측의 계획과는 달리 황재균이 롯데를 떠나게 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조원우 감독은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황재균의 잔류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황재균이 잔류할 경우 1루수 또는 외야수를 물색하고 황재균이 이적한다면 3루 수비가 가능한 타자를 선택할 듯. 다시 말해 황재균이 롯데의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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