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루이' 재벌남→꽃거지, 뜬금없어?..맥락있는 전개를 기대해[첫방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9.22 06: 50

전체 분량의 97%를 쇼핑 중독 재벌 3세로 나왔다. 그런데 엔딩 직전 난데없이 꽃거지가 됐다. 뜬금없는 전개에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의 첫 방송 후 반응이다. 
21일 처음 전파를 탄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의 좌충우돌 파란만장 러브스토리를 담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1회부터 남자 주인공 서인국은 '열일'했다. 그가 맡은 루이는 유일한 혈육이자 황금그룹의 회장인 할머니 최일순(김영옥 분)의 과잉보호 때문에 프랑스 저택에 살며 쇼핑 말고는 할 줄 아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인물이다. 

서인국은 말 그대로 '쇼핑왕'인 루이를 200%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밤새 쇼핑하느라 다크서클은 발목까지 내려왔고 뛰다가 넘어져 코피까지 흘리기도. 하지만 귀티 흐르고 젠틀한 럭셔리 비주얼은 돋보였다. 
1천만 원짜리 재킷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구입하거나 값비싼 보석들을 망설임없이 대거 사들이는 등 쇼핑에 있어서는 1인자였다. 한정판이라면 무조건 사야하는 그였다. 외로움을 쇼핑으로 달래기 때문. 
그런데 방송 말미 최일순이 쓰러졌고 프랑스에 있던 루이는 단숨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발견된 곳은 기차역 근처 계단. 꾀죄죄한 얼굴로 노숙하다가 여주인공 고복실(남지현 분)과 인연을 맺게 됐다. 
예고편에 따르면 루이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의 럭셔리한 삶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렸다. 황금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였던 그가 갈 곳 하나 없는 서울에서 꽃거지가 된 셈. 
강원도 산골 출신 '흙수저' 여주인공과 만남을 위해 설치된 장치였지만 급박한 전개에 일부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래서 어쩌면 2회에 더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일지도. 
앞으로 전개가 얼마나 맥락 있게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인국의 원맨쇼였던 1회를 넘어 본격적으로 꾸려진 로맨틱 코미디 전개를 기대해 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쇼핑왕 루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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