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1G 연속 무패 행진...인천 최하위 탈출(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21 22: 41

김신욱이 개인 통산 K리그 100호골을 작성했다. 그러나 전북 현대는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다만 31경기 연속 무패는 이어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7승 14무(승점 65)가 된 전북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제주는 12승 7무 12패(승점 43)으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김신욱은 전반 10분과 후반 8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2골을 추가한 김신욱은 K리그에서 10번째 100호골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승리를 놓치면서 미소는 짓지 못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전북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정혁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김신욱은 수비수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머리에 맞춰 쉽게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로 경기의 흐름은 전북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제주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문전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완전히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전반 24분 완델손이 문전 돌파 과정에서 신형민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완델손은 가볍게 성공시켰다.
한 골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양 팀 공격진은 상대의 안정된 수비진을 뚫지 못해 박스 안으로 침투를 하지 못했다. 결국 나오는 건 중거리슛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거리 슛의 정확도는 떨어져 제주와 전북 모두 유효 슈팅을 좀처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상황이 바뀌었다. 전북이 또 다시 후반 초반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북은 후반 8분 이승기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오른발로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김신욱의 개인 통산 100호골.
다시 리드를 차지한 전북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반 11분 서상민 대신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그러면서 후반 18분 이종호를 빼고 김영찬을 넣어 스리백으로 변화를 주어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제주는 후반 12분 문상윤 대신 마르셀로를 투입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문전으로 파고들지 못하면서 위협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흐름을 가져간 제주는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후반 27분 이근호를 빼고 김호남을 투입했다. 전북도 후반 26분 이승기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후반 38분 안현범 대신 배재우를 넣으며 막판까지 공격에 집중한 제주는 후반 40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제주의 크로스가 수비에 걸리며 득점이 무산되는 듯 했지만, 이광선이 빠르게 공을 다시 잡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패배의 위기를 모면하는 천금과 같은 동점골이었다.
FC 서울은 수원 FC와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후반 47분 윤주태의 골로 승전보를 전하며 16승 6무 10패(승점 54)로 2위를 지켰다. 수원 FC는 7승 8무 16패(승점 29)로 11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남은 후반 37분 최효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리며 11승 9무 11패(승점 42)로 5위가 됐고, 상주는 12승 5무 14패(승점 41)가 돼 6위로 떨어졌다.
광주 FC는 안방에서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광주는 전반 1분 만에 이상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7분 김민혁이 동점골을 넣어 패배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10승 11무 10패(승점 41)가 된 광주는 8위, 수원은 7승 15무 9패(승점 36) 9위에 기록됐다.
울산 현대는 성남 FC와 홈경기서 극적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13승 9무 10패(승점 48)가 된 울산은 3위를 굳건히 지켰고, 성남은 11승 8무 12패(승점 41)로 7위로 떨어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러스에 1-0으로 이기고 7승 10무 14패(승점 31)로 11위가 됐다. 포항은 9승 8무 14패(승점 35)로 10위가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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