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잘 던지고도 불운에 울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21 22: 00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박세웅(롯데)이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다. 
박세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7월 21일 사직 KIA전 이후 62일 만에 시즌 8승 사냥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FA 듀오' 윤길현과 손승락이 무너지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1회 2사 3루 실점 위기에 놓인 박세웅.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 백상원, 우동균, 조동찬을 삼자 범퇴 처리한 박세웅은 3회 2사 후 박해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얻어 맞았다. 두 번째 실점 위기. 그러나 박세웅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한이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제압했다. 

박세웅은 4회 1사 후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백상원을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한 데 이어 5회 우동균의 중견수 방면 2루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 상황에 놓였으나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박세웅은 4-0으로 앞선 6회 박한이와 구자욱의 연속 볼넷에 이어 최형우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롯데 벤치는 박세웅 대신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백상원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포일과 우동균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헌납했다. 
윤길현은 7회 이흥련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하는 등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손승락은 한 술 더 떴다. 9-5로 앞선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 마지막 보루와 같은 그는 처참히 무너졌다. 박해민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 맞았다. 곧이어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9-9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세웅이 그토록 바라던 8승 사냥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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