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삼성을 꺾고 올 시즌 압도적인 우위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롯데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9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삼성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 11승 5패로 마감했다.
선발 박세웅은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7월 21일 사직 KIA전 이후 62일 만에 시즌 8승 달성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을 내세우고도 17일 잠실 LG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윤성환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컨디션 저하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6회 조동찬 대신 타석에 들어섰으나 3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1997년 이후 12년 연속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 마감.
롯데는 1회 전준우의 우중간 2루타, 신본기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5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삼성 선발 윤성환의 폭투와 신본기의 우중간 2루타에 힘입어 4-0으로 앞서 갔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 포일과 우동균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7회 김사훈의 우전 안타, 전준우의 내야 안타 그리고 신본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손아섭이 삼성 세 번째 투수 박근홍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삼성은 7회말 공격 때 이흥련의 좌월 솔로 아치와 박해민의 우익선상 3루타 그리고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5-8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자 롯데는 8회 김상호의 우월 솔로포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공격 때 김재현의 우전 안타, 이흥련의 볼넷, 김상수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냈다. 곧이어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9-9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9-9로 맞선 9회 2사 1,2루서 김문호의 우전 안타 때 신본기가 홈을 밟으며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마무리 심창민은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