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제주 당황시킨 김신욱의 고공 폭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21 21: 50

역시나 김신욱(전북 현대)이었다.
김신욱의 고공 폭격에 제주 유나이티드가 무너졌다. 김신욱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K리그 100호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은 전반 10분 헤딩슛으로, 후반 8분 오른발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욱의 존재감은 이날 어떤 선수들보다 돋보였다. 전방 공격수로 배치된 김신욱은 197cm의 장신에서 뿜어나는 제공권 장악 능력으로 제주를 괴롭혔다. 제주는 수비의 안정감을 위해 스리백을 가동했지만 김신욱을 견제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김신욱의 장신이 위력을 발휘한 건 경기 초반부터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머리로 넣었다. 정혁이 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파고들며 머리에 맞춰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다부진 체격까지 갖춘 김신욱은 수비수들의 견제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신욱이 가진 건 제공권 장악 능력만이 아니었다. 문전에서의 세밀한 움직임도 뛰어났다. 1-1로 균형을 이어가던 후반 8분에는 이승기의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김신욱에게 머리와 발로 잇달아 골을 내준 제주 수비진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김신욱은 이날 넣은 2골로 개인 통산 K리그 100호골을 작성했다. 전북이 후반 40분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쳐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김신욱은 K리그 통산 10번째 100호골과 함께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후 최초 50골(김신욱 51골)을 돌파하며 K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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