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이경규가 하면 역사 프로도 다르다..웃음+공익성[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9.21 21: 15

PD 이경규과 웃음과 공익성을 모두 잡았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따라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 그는 이경규식 역사 프로그램을 제작, '배우는 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 
2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PD 이경규가 간다'에서는 연출자 이경규와 정범균, 김종민, 한철우, 유재환, 김주희가 선릉을 방문해 역사 프로그램 제작에 나서는 내용이 그려졌다. 서울 도심 속에 있는 선릉에 대해 공부하며 웃음과 역사적인 배움을 동시에 전달하는 내용이라 더 의미 있었다. 
이날 이경규는 멤버들과 함께 선릉을 찾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차근 차근 설명을 들었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질문하고 살피면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멤버들도 "예능을 하다 보면 인생을 배우겠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아이템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이경규는 딱딱한 역사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았다. 웃음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보물 약탈을 위해 선릉을 파헤친 후, 보물이 없자 화가 나 성종과 정현왕후의 시신을 불태웠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전달했다. 아픈, 치욕의 역사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퀴즈를 통한 우음까지 잡았다. 
특히 이경규는 선릉만을 소개하겠다며 "직접 와서 조상의 숨결을 느끼고 역사를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선릉 배 역사 퀴즈'에서는 사비를 털어 멤버들에게 상금을 주기도 했는데, 이경규는 "나영석 PD와 김태호 PD, 신원호 PD와 다른 게 나는 내 돈을 쓴다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PD 이경규가 간다'의 역사 프로그램은 가벼운 웃음과 함께 역사 공부라는 아이템을 접목시켜 가족들이 함께 보기 좋은 아이템이었다. 특별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도심 속에 있는 선릉을 아이템으로 택하면서 멤버들 역시 역사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따라갈 수 있었다. 30년 예능인 이경규의 아이디어와 연출력이 돋보인 웃음과 배움의 만남이었다. /seon@osen.co.kr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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