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人] 넥센전 설욕 첫 승…양현종 완벽한 네 토끼 사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9.21 21: 03

네 토끼 사냥이었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9승을 따냈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역투했다. 탈삼진은 3개였다. 팀이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10승에 한걸음만 남았다. 
1회는 제구가 되지 않았다. 1사후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윤석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으나 김민성의 타석에서 상대의 이중 도루를 허용해 1실점했다. 포수 한승택이 3루 주자 견제를 간과한 것이 실수였다. 

2회도 2사후 연속 안타로 흔들렸지만 후속타자를 막았다. 이후는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는 연속 탈삼진과 2루 땅볼로 처리하는 등 넥센 하위 타선을 눌렀다. 5회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에이스 위용을 되찾은 투구였다. 
넥센 선발 신재영에게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타선이 5회말 확 달라졌다. 브렛 필, 서동욱 연속안타와 2사후 한승택의 2타점 역전 적시타, 신종길 우익선상 2루타, 고졸루키 최원준의 우월 투런포가 연이어 터지며 5점을 지원했다. 
든단한 지원을 등에 업은 양현종은 6회는 2사후 홍성갑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강지광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21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특히 2회를 마치면서 자신의 역대 최다이닝을 경신했고 188⅔이닝까지 늘렸다. 
7회부터 바통을 홍건희에게 넘겼다. 홍건희가 잘 막으며 승리를 지켰고 양현종은 시즌 9승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좌완 두 자리 승수에 한발짝 다가섰다. 특히 넥센전에서 유독 약했다. 3경기에 등판했으나 1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 4.48로 약했다. 네 번째 대결에서는 설욕에 성공했다. 21번째 QS까지 완벽한 네 토끼 사냥이었다. 
양현종은 "경기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아 던질 수 있을까 불안감도 있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도와줘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나 스스로와 싸움이라 생각하며 정신적으로 재무장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200이닝 목표가 눈 앞에 왔다. 헥터도 200이닝 가깝게 잘 하고 있어 동반으로 돌파하면 뜻깊을 것이다. 많은 이닝 소화하면 선발투수로 책임감과 역할을 했다는 것이어서 뿌듯하다. 타이거즈 3년 연속 좌완 10승과 150 탈삼진을 이루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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