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2사후 5실점 와르르…신재영 15승 삼수 실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9.21 20: 15

5회의 악몽이었다. 
넥센 사이드암 신재영이 15승 삼수에 실패했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등판했다. 4회까지 무결점 투구를 했으나 5회 무너지고 말았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했고 1-5로 뒤지 가운데 마운드에 내려가 15승이 아닌 패전 위기에 몰렸다. 
1회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에이스의 투구를 펼쳐 15승 분위기를 밝게 했다.  1회 1사후 고졸루키 최원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포수가 도루를 막았고 김주찬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2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3회도 1안타 무실점에 이어 4회도 최원준, 김주찬, 이범호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았다. 일사천리를 이닝을 차곡차곡 막았다. 직구와 두 종류의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투구에 KIA 타자들이 무력하게 물러났다. 
그런데 5회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브렛 필 중전안타, 서동욱 우전안타를 맞고 1,2루 위기를 맞았다.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몰렸다. 그러나 대타 김주형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KIA의 젊은 두 타자에게 당했다. 포수로 나선 한승혁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신종길에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내주고 3실점.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고졸루키 최원준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우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최원준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결국 6회부터 이보근에게 바통을 넘기고 등판을 마감했다. 올해 KIA를 상대로 4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1.85로 강했다. 그러나 이날은 한 이닝에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젊은 두 타자를 상대하며 방심한 것이 뼈아픈 결과를 가져왔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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