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형돈, ‘무도’ 건너뛰면 어때? 어차피 따라다닐 꼬리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21 16: 16

방송인 정형돈이 국민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이 아닌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로 돌아왔다. 지난 해 11월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11개월여 만이다.
모두의 바람대로 돌아오긴 했지만, 모두의 바람과 달리 ‘무한도전’은 아니란다. 이를 안타깝고 서운하게 여기는 시선, 그래도 돌아오길 잘했다며 응원하는 시선, 언젠가 다시 ‘무한도전’에 합류할 것이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결국 정형돈은 최종 하차 후에도 ‘무한도전’ 구성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전망이다.
정형돈은 21일 현재 ‘주간아이돌’ 녹화를 하고 있다. 오후 2시께 에이핑크와 함께 하는 복귀 첫 녹화를 마쳤고, 두 번째 녹화를 진행 중이다. 그는 자신 없이 프로그램을 지켜온 동료이자 함께 음반을 내며 ‘형돈이와 대준이’로 활동했던 데프콘과의 좋은 조합을 보여줬다는 후문. 두 사람은 이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며 MBC에브리원 채널을 시청자들에게 알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아이돌 스타들이 한번쯤 거쳐가는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정형돈이 활동을 재개했을 때 ‘무한도전’과 함께 ‘주간아이돌’은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믿음이 있었다. 허나 정형돈은 체력 소모가 크고 인기만큼이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무한도전’은 최종 하차를 발표했다. 제작진의 설득에도 부담감을 토로했고, 결국 건강하게 활동하겠다는 의지로 ‘무한도전’을 제외하고 다른 복귀를 택했다. 10년간 함께 한 프로그램이고 이 프로그램 자체를 가족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기에 정형돈의 하차를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더욱이 정형돈이 바로 활동 기지개를 켜면서 일각에서는 왜 ‘무한도전’은 안 돌아오냐는 아쉬운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정형돈의 선택을 존중하고, 언젠가 다시 함께 하길 기대한다는 ‘무한도전’ 제작진의 말대로 건강이 더 회복된다면 ‘무한도전’ 구성원으로 다시 활동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하는 이들도 많다.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11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진과 소통하고 멤버들을 친구처럼 여기며 프로그램에 강력한 지지와 응원, 때론 비판을 보여왔던 것처럼 정형돈에 대한 시선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정형돈이 건강을 많이 회복해 활동을 다시 한다는 것에 좋은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주간아이돌’ MC 복귀와 함께 데프콘과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 또한 신현준과 함께 하는 웹 영화 작가 데뷔도 준비 중이다. 그가 없던 11개월 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에서 ‘보통의 사람’을 대변하던 정형돈을 그리워 했듯이 활발한 활동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그가 부담감을 피력했던 ‘무한도전’은 언젠가 기회와 시점이 되면 다시 손을 잡을 수도 있을 터다. 그리고 그가 ‘무한도전’을 떠났어도 여전히 그의 흔적이 남아 있고, 구성원과 김태호 PD라는 제작진이 있는 한 정형돈이 곧 ‘무한도전’ 구성원이라는 인식은 계속될 터다. 그의 최종 하차에도 단박에 정형돈이라는 이름을 지우기에는 ‘무한도전’과 ‘도니’ 정형돈의 추억이 너무 길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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