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배우들이 수목극 대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21일 오후 경기도 일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배우인 조정석, 공효진, 고경표가 참석했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기자 이화신(조정석 분)과 재벌남 고정원(고경표 분)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 망가져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유쾌한 양다리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9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드라마는 남자인 이화신이 유방암에 걸린다는 독특한 설정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조정석이 유방암 검사를 받는 장면에서 보여준 리얼한 표정이 호평을 얻었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실제로 직접 검사를 했다. 정말 아팠다. 촬영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조정석은 "사실 화신이 입장에서는 질병 자체가 심각한 병이기도 하고, 저는 화신이 입장을 대변하는 매개체라서 그 인물의 감정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석은 "1, 2회 방영이 될 때 핸드폰 꺼놓기는 처음이다. 너무 연락이 많이 왔다. 이곳 저곳에서 반응이 좋더라. '오나귀'보다 훨씬 더 체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유방암이라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핫'했다는 것. 그러면서 조정석은 자신의 가슴 만지는 장면을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공효진 역시 예상치 못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주변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밝힌 뒤 "엘리베이터 신에서 정말 참기가 힘들 정도로 웃음이 많이 났다. 그래서 NG가 많이 나고 힘들다"며 "연기를 할 때 웃지 않기 위해 몰입하는 에너지가 표정으로 드러나기도 하는데 그것이 또 다른 재미로 여겨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효진은 '파스타'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서숙향 작가의 필력은 물론 조정석, 고경표, 이미숙, 박지영 등 배우들 덕분에 드라마가 더 재미있게 나오는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공효진은 "조정석 씨 수트 입은 모습이 섹시하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서양식 수트핏을 보이기 위해 본인이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가슴을 내빌고 걸어다닌다. 이미숙 선배님도 그게 그렇게 웃기다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저도 조정석 씨 가슴만 보게 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공효진은 극 초반 불거졌던 기상 캐스터 비하 논란에 대해 "모든 직업군에는 굉장한 고충이 있는데 밖으로 내비쳐지는 직업이 기상 캐스터, 아나운서라고 생각한다. 적나라하고 조금은 과장되고 또 조금은 숨긴 것이 있다. 작가님은 드라마틱한 요소를 위해 계속해서 조언을 들으며 얘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사실 저도 우려를 했다. 하지만 드라마 끝날 때에는 기상캐스터 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고 알고 있다. 믿고 보셔도 좋을 것이다. 제가 책임지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추석 당일 지상파 3사 중 홀로 정상 방송을 했던 '질투의 화신'은 10.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1일 김하늘 이상윤 주연의 KBS '공항 가는 길'과 서인국 남지현 주연의 MBC '쇼핑왕 루이'가 동시 첫 방송되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개콘'보다 재미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드라마 성공 요인은 입소문인 것 같다. 재미있다는 얘기도 많고 재방송도 많이 하기 때문에 새로운 유입도 쉽다. 1회부터 8회까지의 요약본을 틀자는 얘기도 배우들끼리 해봤다"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공효진은 자신이 출연하는 작품이 늘 성공을 하는 것에 대해 "작가님이 공블리로 돌아와 주길 바라셨고,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며 "좋은 작가님과 센스 넘치는 감성적인 PD님을 만나서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반 이상이 남았는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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