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9)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재활훈련의 마지막 단계인 시뮬레이션 투구를 소화했다. 실제 경기처럼 오스틴 반스, 마이카 존슨, 찰리 컬버슨, 롭 세게딘을 맞이한 류현진은 총 6차례 투타 대결을 벌였다.
컬버슨에게 홈런 1개를 맞았지만, 반스와 세게딘을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24개의 공으로 예정된 투구수 25개 이하를 채웠다. 최고 구속은 87마일로 약 140km에 그쳤지만, 두 달이 넘는 실전 공백기를 감안하면 당장에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한 류현진은 지난 7월8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복귀전을 가졌지만 4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15일짜리에서 60일짜리로 자리를 옮겨 장기 결장 중이다.
이날 류현진의 시뮬레이션 투구를 지켜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빌 플렁켓 기자는 '류현진은 오프시즌 동안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다. 포스트시즌은 나서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전날 MLB.com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오랜 기간 공을 던지지 않았고, 상태를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에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올 시즌보다 내년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