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보지 마' LA 다저스, 벤치 클리어링 기념 티셔츠 제작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21 08: 47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LA 다저스가 벤치 클리어링을 기념하는 '특별 티셔츠'를 만들어 눈길을 모았다.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전날 샌프란시코와의 경기에서 푸이그-범가너의 벤치 클리어링을 기념하는 스페셜 티셔츠를 만들어 기념했다"고 소개했다.
재치가 가득 담긴 티셔츠였다. 다저스의 상징색깔인 파란색 티셔츠에 #Don't Look at me'(쳐다보지 마)를 대문자로 적은 티셔츠다. 

푸이그는 20일 경기 도중 샌프란시스코 투수 범가너와 말다툼을 벌였고, 양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7회말 2사 후 푸이그는 범가너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때렸다. 1루쪽으로 치우친 타구를 잡은 범가너는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간발의 차이로 푸이그를 아웃시켰다.
범가너는 아웃시킨 후 왼손으로 글러브를 낀 오른손을 마주치며 환호했다. 그러자 기분이 상한 푸이그가 범가너를 향해 쳐다봤고, 범가너가 이에 설전을 벌였다. 범가너가 푸이그를 향해 "쳐다보지 마"(Don't Look at me)라고 말했고, 이를 알아 들은 푸이그에게 발끈하면서 시비가 붙었다.  
푸이그와 범가너의 악연이 깊다. 2014년 두 차례나 소동을 일으켰다. 2014년 5월 10일 푸이그가 범가너로부터 홈런을 터트린 뒤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고 둘이 홈플레이트에서 한 차례 언쟁을 벌였다. 9월 24일에는 범가너의 투구가 푸이그의 발을 맞췄고, 둘은 다시 그라운드에서 충돌했다.
20일 경기에서 다저스는 범가너 상대로 7회까지 1안타 10삼진 무득점으로 고전하다가 0-1로 뒤진 9회말 저스틴 터너의 동점타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결승타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는 다음 날 재치 넘치는 기념 티셔츠로 승리 기쁨을 만끽하며 라이벌을 다시 한 번 자극했다. 
푸이그는 결승타를 친 곤잘레스, 투수 호세 데 레온과 함께 티셔츠를 입고 한 손으로 눈을 가리며 '쳐다 보지마'를 비꼬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곤살레스도 터너 등과 함께 찍은 티셔츠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ESPN은 "범가너는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지 않아 (SNS상에서) 그의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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