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 프로야구도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거의 윤곽을 드러냈다. 1위 두산부터 5위 KIA까지 5장의 '가을야구' 티켓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둔 두산을 비롯해 2위 NC, 3위 넥센, 4위 LG, 5위 KIA는 현재 순위를 확정하는 승수가 얼마나 남았을까. 우승에 필요한 승수인 매직넘버를 현재 5위팀까지 '순위별 매직넘버'로 살펴봤다.
선두 두산은 8연승을 질주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1일 경기가 없는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NC가 LG에 패한다면 앉아서 21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NC가 21일 LG에 이기면, 두산은 22일 kt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NC는 잔여 경기가 16경기로 가장 많다. 2위 확정을 위해서는 최대 10승이 필요하다. 넥센이 남은 9경기를 모두 이기면 83승1무60패, NC는 10승6패를 하면 83승2무59패로 넥센을 반 경기 앞서게 된다. NC의 2위 매직넘버는 '10'이다.
NC는 10월 4~5일 마산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2연전에 앞서 2위를 결정짓고자 한다. NC 관계자는 "넥센과 맞대결을 앞두고 3경기 정도 앞서 있으면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현재 NC는 넥센에 3경기 앞서 있다.
2위를 호시탐탐 노리는 넥센은 3위 확보에 '4승'을 남겨두고 있다. 넥센이 4승(5패)을 추가해 최종 78승1무65패를 하면, LG가 남은 경기 9전승을 거둬도 순위는 뒤바뀌지 않는다. 넥센은 LG와 상대성적에서 6승10패로 밀려, 최종 성적에서 LG보다 1승은 더 올려야 한다.
LG와 KIA는 20일 나란히 승리하면서 각각 4위와 5위 자리를 거의 굳혔다. LG는 7위 한화에 11-3 대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5위 KIA와 2경기 차이 유지. 6위 SK에는 5경기로 달아났다. 5위 KIA도 천적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에게 1200일만에 패전을 안기며 3연승을 달렸다. 6위 SK와 간격을 3경기 차이로 벌렸다.
SK가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KIA는 남은 9경기에서 5승4패만 거두면 5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가 '5'다. LG는 더 여유 있다. 남은 9경기에서 '3승'만 추가하면 최소 5위 자리를 확보한다. 이 경우 한화는 남은 10경기 전승을 해도 탈락이다. LG와 KIA 모두 연패로 급작스럽게 추락하지 않는 이상 '가을야구'는 이변이 없어 보인다.
4~5위 순위 다툼이 오히려 관심이 될 것이다. 나란히 9경기씩 남겨둔 LG와 KIA는 20일 현재 2경기 차이다. LG가 68승1무66패, KIA는 66승1무68패다.
변수는 오는 27일 광주에서 열리는 LG-KIA의 시즌 16차전이다. 양팀은 7승1무7패로 팽팽한데,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하면 1승 이상의 의미가 생긴다. 만약 최종 승률이 똑같아진다면, 상대 성적에서 앞서는 팀이 순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LG는 현재로선 4위 매직넘버는 '7'이다. 만약 LG가 27일 KIA에 승리한다면, 4위를 차지하는데 한결 더 유리하다. KIA는 27일 맞대결에서 패하면, 역전 4위를 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LG보다 3승을 더 많이 올려야 한다. 예를 들어 LG가 4승5패를 하면 KIA는 7승2패를 해야 순위가 바뀐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