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에서 야구로 종목을 바꾼 팀 티보(29, 뉴욕 메츠)가 훈련 이틀째에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티보는 자신을 향한 관심에 신경 쓰기보다는 야구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티보의 교육리그 캠프 2일차 모습을 전했다. 티보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 루시에 있는 메츠 트레이닝 컴플렉스에서 타격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캠프 두 번째 날 우측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기록, 약 10년 만에 야구 배트를 잡은 이후 처음으로 펜스를 넘겼다.
훈련 후 티보는 “하루가 지나서 그런지 편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모든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모든 것이 준비과정이라고 본다”며 “어처구니없는 모습도 나올 수 있지만, 이 또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루틴으로 만들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티보의 훈련 내용은 캠프 첫 날과 둘째 날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캠프 분위기는 달랐다. 미디어와 팬들이 운집했던 첫 날에 비해 둘째 날은 많이 한산해졌다. 이에 대해 티보는 “5명이 오든, 500명이 오든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는지, 사람들의 기대가 큰지 작은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모두에게 신경 쓸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그저 야구선수로서 야구에만 집중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티보는 오는 주말 대학 미식축구 방송중계 해설을 위해 캠프를 떠난다. 이후 다시 플로리다에 와서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티보가 언제 경기에 나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티보는 애리조나 가을리그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모든 것은 메츠 마이너리그 코칭스태프 결정에 달렸다.
티보는 둘째 날 타석에서 외야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결국 홈런을 쳤다. 이를 두고 티보는 “꼭 홈런을 치려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홈런을 친 것은 기분 좋은 일 아니겠나”고 웃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메츠 구단은 이미 티보의 15번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정식경기도 치르지 않은 티보지만, 유니폼 판매량은 상위권이라고 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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