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타그램’, 심장 쫄깃해지는 뷰티 예능은 처음이죠?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9.21 06: 49

뷰티·패션 정보 프로그램에서 박진감을 느낄 일이 있을까. 매주 새로워지는 ‘스타그램’이 심장 쫄깃해지는 리얼한 상황으로 예능적 재미까지 획득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플러스 ‘스타그램’은 대세 여배우 엄현경이 공개하는 뷰티 팁부터 모델들을 바비인형으로 메이크오버한 ‘15美’, 가을 맞이 구두 트렌드를 소개한 ‘YK어워즈’에 새 코너 ‘셀럽's 스타일’까지 알찬 정보들로 꽉 채워졌다.
이날 의외의 재미가 터졌던 부분은 ‘15美’였다. 그간 뷰티·패션 전문가들의 손길로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변신들을 볼 수 있었던 이 코너가 연출이라곤 없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블루 팀과 레드 팀은 바비인형을 콘셉트로 각기 다른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분주하게 선보였다. 특히 레드 팀에서 드라이 샴푸를 사용해 보다 밀착력 있게 헤어 컬러를 바꾸는 대목에서는 지켜 보던 패널들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는지 소름이 돋는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처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의 손놀림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15美’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드라이 샴푸를 도포해 하얗게 변한 모델의 머리 위에 색을 입히려 하는 순간 컬러 스프레이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보고 있던 장도연까지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전문가의 순발력은 놀라웠다. 컬러 스프레이 대신 골드 펄 섀도를 이용해 감쪽 같이 바비인형의 금발을 재현해 낸 것. 이 같은 노력에도 레드 팀은 패배했지만, 긴장감과 예능적 재미만은 확실히 잡았다. 심지어는 결과 발표가 난 후에야 컬러 스프레이가 나오기 시작하니, 그야말로 예능신이 보우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은 기자들이 남녀의 입장을 대변하며 연예인들의 스타일을 분석하는 ‘셀럽's 스타일’이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메신저로 사담을 나누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덕에 보다 친근감 있게 보는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매주 시청자 맞춤형으로 성장해 나가는 ‘스타그램’은 한 시간 남짓의 분량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몰입감까지 선사했다. 다음 주면 또 변화할 ‘스타그램’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스타그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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