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천적' 오타니, 선발-타자 동시 출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21 06: 15

오타니, 21일 소프트뱅크전 선발 예고...리그 1위 결정전
소프트뱅크전 타율 0.415 9홈런...선발 센가 상대로 홈런 2방
 소프트뱅크 천적인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가 '리얼 이도류'에 도전할까.

오타니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승차 없이 승률 3리 차이로 퍼시픽리그 1~2위에 올라 있는 소프트뱅크와 니혼햄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2연전 결과는 리그 우승 향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연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로 동시 출장할 지가 관심사다. 오타니가 손가락 물집 영향도 있었지만, 니혼햄 공격력이 약해서 후반기 지명타자에 거의 전념해 왔다. 게다가 오타니는 타자로서 올 시즌 소프트뱅크 상대로 4할 타율을 기록 중이고, 이날 선발인 센가 고다이에 무척 강하다.
오타니는 소프트뱅크전에서 타율 0.415(65타수 27안타)를 기록 중이다. 퍼시픽리그 5개팀 중 가장 높은 상대 타율이다. 홈런도 무려 9개를 터뜨렸다. 게다가 21일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센가와는 좋은 기억도 많다.  
지난 8월 6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센가 상대로 3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첫 패전을 안겼다. 당시 오타니는 1경기 2홈런으로 맹활약했다. 또 지난 8월 20일 소프트뱅크전에서 다시 센가를 만나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12승2패 평균자책점 2.61인 센가는 니혼햄전에서 홈런 3개를 허용했는데 2개가 오타니에게 맞았다.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소프트뱅크에 강하다. 지난 7월 3일 8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하는 등 소프트뱅크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74의 극강을 보여줬다. 20⅔이닝을 던져 24탈삼진, 피안타는 15개 뿐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5월 29일 라쿠텐전부터 6주 연속 '선발&타자'로 동시 출장한 경험이 있다. 투수로는 6전 전승 및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했고, 지명타자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투타 모두 맹활약했다.
스포츠호치는 21일 "구리하마 감독이 오타니의 기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투수와 1번타자로 출장한 7월 3일 소프트뱅크전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리얼 이도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당시 8이닝 무실점과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친 오타니였다. 
7일 휴식 후 등판이다. 지난 13일 오릭스전에서 손가락 물집 부상 이후 2개월 만에 5이닝(9탈삼진 2실점)을 던졌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앞서 소프트뱅크전을 앞두고 "6이닝 2실점 정도의 퀄리티 스타트도 안 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한 오타니는 20일 후쿠오카에 입성한 뒤 현지 취재진에게 "투타 동시 출장이 영향을 주는 건 없다. 마운드에서 열심히 던지고, 타석에서 타격에 집중하면 된다. 있는 힘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타니는 최근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타자로는 97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22홈런, 65타점을 기록 중이다. 구리하마 니혼햄 감독이 승부수를 던질 지 흥미롭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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