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보우덴이 17승을 달성, 정규시즌 막바지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보우덴은 20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초 빗맞은 안타로 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마운드서 내려가기 전까지 삼성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두산은 6-4로 승리하며 8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보우덴은 “팀 전체가 만들어낸 승리다. 특히 야수들의 수비가 돋보였다. 4회 더 실점할 수 있었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이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국해성 선수의 호수비가 터닝포인트였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매직넘버 '1'만 남겨둔 것에 대해선 "흥분도 되고 기대도 된다. 모든 선수들이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하고 땀흘린 만큼 기대가 크다"고 웃었다.
17승을 거두는 등, 개인성적도 출중한 부분을 두고는 "개인성적이 좋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 팀원 모두가 합심해서 거둔 승리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탈삼진 1위 역시 최종 목표가 아니다.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면서 기록이 따라온다면 기분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우덴은 포스트시즌 경험과 관련해 "마이너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기억은 있다. 한국 포스트시즌에 던질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고, 설레며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