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좋아하셔셔 뭉클했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21)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시원스러운 솔로포를 터트렸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20번째 홈런과 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2번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3회 두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기록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3으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와 KIA 바뀐투수 김진우의 초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0번째 홈런이었고 이미 24도루를 성공해 20-20 클럽에 가입했다. 20세 11개월 3일만에 역대 최연소 2위로 클럽에 가입했다. 역대 최연소는 김재현 한화코치가 LG 신인시절 세운 18세 11개월 5일이다. 특히 유격수로는 이종범(96년, 97년), 강정호(2012년)에 이어 세번 째 클럽가입자이다.
경기후 김하성은 "팀이 (3-4로)져서 아쉽지만 20-20이라는 기록을 달성해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감독님, 코치님께서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를 시켜주셔셔 좋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심재학 코치께서 타격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선배들도 격려와 조언도 많은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오늘 경기전 느낌이 좋았다. 감독께서도 칠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자신감이 있었다" 며 "오늘 부모님과 할머니께서 직관하러 오셨다. 할머니는 처음 야구 보러 오셨는데 환호하시는 모습을 보고 벅찼고 뭉클했다. 이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이번을 기점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