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중요한 5강 승부처에서 3연승을 달렸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천적 밴헤켄을 상대로 6이닝동안 4점을 뽑은 뒤 철벽 계투진을 풀가동해 4-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3연승을 올리며 66승68패1무를 기록, 5위 굳히기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팽팽한 대결이었다. 1회말 선두 김주찬이 우월 2루타를 날리자 윤정우 희생번트에 이어 브렛 필이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보내 선제점을 얻었다. 그러나 넥센은 2회초 선두 윤석민이 시즌 18호 솔로아치를 그려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KIA는 선두 이범호가 좌익수 옆 2루타를 날려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김주형의 3루 땅볼 때 이범호가 재치 있게 3루를 파고 들었고 이홍구의 중견수 뜬공 때 홈을 밟아 2-1로 앞섰다. 이어 5회 2사후 윤정우가 좌월 솔로포를 날려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도 6회초 김하성이 좌월 1점포를 터트려 유격수로는 3명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도 6회말 이범호기 시즌 31호 중월 솔로홈런을 가동해 두 점차로 다시 벌렸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는 점수였다.
KIA는 불펜을 총 가동했고 넥센은 8회 꿈틀거렸다. 서건창이 3루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폭투에 이어 1사후 대타 채태인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차로 바짝 붙었다. 그러나 차례로 등장하는 KIA의 두터운 불펜진을 더 이상 뚫지 못했다.
KIA 선발 김윤동은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김명찬과 김진우에 이어 심동섭, 윤석민이 차례로 등판했다. 김진우와 심동섭이 1실점했지만 9회는 한승혁과 임창용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시즌 13세이브.
넥센 밴헤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했다. 2013년 부터 이어온 KIA전 6연승을 마감했다. 마정길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역전에 실패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