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김윤동(23)이 천적과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투구를 했다.
김윤동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 1사까지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5이닝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KIA 천적투수 밴헤켄과 대등한 투구를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고 등판했지만, 든든한 투구를 했다. 1회는 1사후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버텼다. 1-0으로 앞선 2회초 선두 타자 윤석민에게 던진 커브가 좌월 솔로포로 이어지며 첫 실점했다.
후속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홈런 충격에서 벗어났다. 3회가 위기였다. 선두 홍성갑 좌전안타와 도루와 포수 송구실책이 겹쳐 1사 3루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아났다.
4회도 1사후 윤석민 안타, 김민성 볼넷을 내주며 두 번째 위기를 맞이했다. 위력적인 볼을 던져 대니 돈을 중견수 뜬공, 박동원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영의 숫자를 하나 추가했다. 4회까지 2실점한 상대투수 밴 헤켄과 대등한 투수전이었다.
5회도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홍성갑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2-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좌타자 임병욱에 맞서 좌완 김명찬을 올렸다. 5강 확보를 위해 짧게 짧게 끊어가는 전략이었다. 김윤동에게는 아쉬운 강판이었지만 가을 티켓을 위한 희생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