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김선빈, 괜찮다고 하나 실전 못해 문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9.20 16: 17

"경기를 못 한 게 문제이다".
김기태 KIA 감독이 상무(국군체육부대) 전역을 하루 앞둔 유격수 김선빈의 복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팀 사정을 본다면 당장 복귀시키고 싶지만 몸 상태가 경기 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20일 넥센과의 광주 경기에 앞서 김기태 감독은 "선빈이 본인은 경기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배팅훈련도 하면서 몸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경기를 못 했다. 일단 돌아오면 근력 등을 점검해야 한다. 팀은 당장 필요하지만, 안치홍처럼 다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김선빈이 퓨처스리그를 마치고 쉰 터라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몸이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치열한 경기에 나서면 무리할 수밖에 없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이미 안치홍이 경찰청에서 전역 후 곧바로 1군에 가세했으나 4경기 만에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했다.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복귀하다 보니 몸 상태 이상의 출력으로 경기를 펼치다 통증을 일으켰다.  더욱이 움직임이 많은 유격수인 데다 공격 첨병 노릇을 한다면 무리할 수 있다. 
그러나 주전 유격수로 뛴 강한울이 이날 허리 통증과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실적으로 김선빈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단 정확한 몸 상태 점검을 통해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이 3번을 달고 유격수로 나설 것인지는 관심이 쏠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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