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유희열X하하, '말맛'으로 '노잼' 편견 없앨까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9.20 15: 51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얘기를 나누며 공감하는 '말하는대로'가 유희열과 하하의 예상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할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말하는대로' 제작발표회에는 정효민 PD와 MC 유희열, 하하가 자리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출연 소감을 전했다.
'말하는대로'는 '말로 하는 버스킹'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최근 트렌드인 거리 버스킹을 재해석했다. MC로는 뮤지션이면서도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유희열과 하하가 낙점됐으며, 첫 회 게스트로는 가수 이상민, 방송인 타일러, 영화 감독 장유정, 작가 김동영이 출연해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소통을 한다.

이 자리에서 정효민 PD는 말맛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유희열과 하하는 처음 기획안을 받고는 "정말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유희열은 "의미는 좋은데 더럽게 재미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 기획안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더라"며 "얼마나 재미없을까가 너무 기대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실제 1, 2회 촬영을 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유희열은 "반성을 했다.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한뼘 재미있다. 말 속에는 여러 온도가 있고 얘기가 오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말에 동의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유희열은 하하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깔깔이'라고 평한 뒤 "처음 MC 호흡을 맞추는데 공감 능력이 대단하다"며 "하하의 장점은 누군가가 나왔을 때 그 사람의 얘기에 뜨겁게 반응을 해준다. '말하는대로'에서는 정말 필요한 사람이고 후배지만 항상 의지를 한다"라고 하하의 능력을 높에 평가했다.
하하는 10년 동안 뛰어다녔기 때문에 앉아서 진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이어 그는 "배운자와 못 배운자의 교집합이다. 유희열 형님이 이렇게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많은지 몰랐다. 정말 프로페셔널하다"며 야망 있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희열이 꼭 버스커로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전했다. 그는 "말을 할 때 속이 뻥 뚫린다. 회의를 할 때 예능계의 손석희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유희열은 유재석을 언급하며 "그렇게 미담만 있는 사람인건지, 낱낱이 파헤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하는 유재석 없이 방송을 하는 심정을 묻는 질문에 "손톱이 다 없어졌다"고 농담을 하고는 유희열과의 케미,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의 가능성을 전했다.
정 PD는 "저희 프로그램에 저명한 분들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유명한 분들도 나오고 대중들이 모르는 분들도 나온다"며 "버스킹은 준비가 안 된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다. 말하는 분들에게는 훨씬 어려운 자리가 될거다. 그 분들과 서로 예상치 못한 말을 하면 더 큰 감동과 재미, 추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대로'만의 차별점을 전했다. 
'말하는대로'는 오는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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