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진 제주, 전북과 악연 끊기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20 15: 45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와 악연 끊기에 도전한다.
제주는 오는 21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12승 6무 12패(승점 42점)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울산(승점 45점)과 차이를 줄이고 스플릿 후 상위그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 시즌 30경기 연속 무패(17승 13무)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제주와 2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14년과 2015년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 확정을 지켜봤던 제주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불편한 손님이다.

하지만 최근 기세만큼은 제주도 뒤지지 않는다.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다 실점(47골)의 불명예를 안았던 수비가 환골탈태했다. 수비 안정의 원동력은 백동규-권한진-이광선으로 구축된 스리백이다.
주장 오반석의 부상으로 지난달 21일 인천 원정(1-0 승)부터 손발을 맞춘 이들은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승리를 거둔 인천(1-0 승)과 성남(1-0 승)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고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내주며 통곡의 벽이라 불리고 있다.
반면 전북은 수비 공백이 불가피하다. 중앙 수비수 조성환(경고2회 퇴장)과 김형일(누적경고 3회)이 징계로 결장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장윤호 역시 누적경고 3회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에 제주는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전북의 배후 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릴 예정이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전북은 강팀이지만 우리도 홈에서는 승률이 2위다. 어느 팀이라도 제주 원정에서는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최근 경기에서 실점이 거의 없다는 것은 분명한 호재다. 자신감이 더 생긴 만큼 공격력만 더 받쳐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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