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무대의 두 한국인 부상 선수의 복귀 전선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추신수(34·텍사스)는 쾌조의 회복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정조준 중이다. 반면 류현진(29·LA 다저스)의 전선은 아직 흐리다.
2014년까지만 해도 MLB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쳤던 두 선수는 올 시즌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추신수는 종아리·햄스트링·등 부상으로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8월에는 투구에 팔뚝을 맞는 불운으로 네 번째 부상자 명단에 경험했다.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와순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던 류현진은 올 시즌 1경기 출전에 머물고 있다. 다시 팔꿈치에 이상이 와 재활 중이다.
두 선수는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골절상을 당할 당시부터 포스트시즌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정도 순조롭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라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이미 롱토스를 소화하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에 타격 훈련 강도를 높여가며 힘을 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과정이 순조롭다면 주말부터는 정상적인 타격 연습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일정이 끝난 상황이라 실전 감각 점검이 과제지만 베테랑인 추신수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때 ‘시즌 아웃설’이 나돌았던 류현진도 빠른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한국시간)에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정도의 상태까지는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팔꿈치 통증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어찌됐건 나쁘지 않은 징조다.
다만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즌이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는 포스트시즌에 확신할 수 없는 류현진의 자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내년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건재를 과시해야 하고, 이에 대한 사전 절차로 올해 막판 재활 과정도 대단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