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누네스, 빠른 발로 커쇼를 무너뜨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20 14: 16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에서 에두아르도 누네스(29, 샌프란시스코)의 빠른 발이 빛났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기대대로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팽팽한 투수전은 누네스의 빠른 발로 균형이 깨졌다.
누네스는 3회 2사 후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파간 타석에서 커쇼가 2구째 커브를 던질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시즌 38번째 도루. 이때 야스마니 그랜달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면서 누네스는 3루까지 달려갔다. 커쇼의 변화구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뛰었다. 

이어 2사 3루에서 커쇼가 던진 4구째 슬라이더가 원바운드되면서 그랜달이 막아내지 못했다. 백네트로 공이 빠지는 사이 누네스는 홈을 밟아 귀중한 점수를 올렸다. 적시타 없이 상대 배터리를 흔든 누네스의 '발'로 만든 득점이다. 
누네스는 지난 7월말 미네소타에서 트레이드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미네소타에서 타율 0.296 12홈런 47타점 49득점 27도루를 기록한 누네스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타율 0.273 3홈런 18타점 20득점 11도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중요한 순간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동력을 뽐냈다.
커쇼는 부상에서 복귀 후 가장 많은 6이닝(88구)을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누네스의 발만 아니었다면 무실점도 가능했다. 범가너는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10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0으로 앞선 9회말 불펜 투수의 난조로 1-2 역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79승7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세인트루이스와 공동 2위가 됐다. 1위 뉴욕 메츠(80승70패)와는 1경기 차이 접전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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