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로 기싸움을 했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 첫 경기를 치렀다.
사단은 7회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와 다저스 타자 야시엘 푸이그 사이에서 일어났다. 7회말 2사 후 푸이그는 범가너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때렸다. 1루쪽으로 치우친 타구를 잡은 범가너는 공을 잡아 1루로 던져 간발의 차이로 푸이그를 아웃시켰다.
범가너는 아웃시킨 후 왼손으로 글러브를 낀 오른손을 마주치며 환호했다. 그러자 기분이 상한 푸이그가 범가너를 향해 무언가 말을 내뱉었다.
1루쪽 덕아웃으로 걸어가던 범가너는 푸이그와 말싸움을 벌였고, 양팀 선수들이 두 선수를 말리기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왔다. 큰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고 짧은 시간에 양팀 선수들은 각자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범가너와 푸이그는 악연이 있다. 2014시즌에는 두 차례나 언쟁을 벌이며 양팀의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시킨 장본인이다.
이날 범가너는 7회까지 단 1안타만 맞고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안타가 바로 푸이그에게 맞은 2루타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1-0으로 앞선 9회말 다저스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역전패했다. 범가너의 시즌 15승은 불펜 난조로 날아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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