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발라드여신→예쁜나이→다크요염, 송지은의 3단 변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20 14: 37

 걸그룹 시크릿의 송지은에게는 많은 얼굴이 있다. 그룹 내에서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메인보컬로 활약하고 있고, 브라운관에서는 씩씩한 여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으며, 솔로가수로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애절한 발라드 여신에서 상큼한 예쁜 나이 25살을 노래했던 송지은이 이번에는 다크한 바비돌로 3단 변신을 시도했다.
송지은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예스24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 미디어를 대상으로 첫 컴백 무대를 가졌다.
이날 송지은이 전한 키워드는 변화와 도전이었다. 송지은은 아이돌 메인보컬 중에서도 가장 탄탄한 실력을 가진 보컬리스트로 손꼽힌다. 맑은 음색과 청순한 얼굴, 그리고 센스 있는 말솜씨가 송지은을 표현내는 대표적인 이미지.

‘미친거니’를 시작으로 ‘희망고문’, ‘쳐다보지마’ 등 발라드 안에서 애절한 감성이 초창기 솔로 송지은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었다. ‘예쁜 나이 25살’로 댄스곡을 선보인 것.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에 올라 선보이는 댄스곡은 당시가 처음. 그럼에도 꽉 채우는 라이브, 댄스 실력이 박수를 받았다.
이번에는 러블리하면서도 요염한 여우 콘셉트로 송지은 안에서 다크한 매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각오가 다부졌다. 예쁜 나이 25살보다 27살, 지금의 나이보다 훗날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는 설명. 도전을 키워드로 걸었을 만큼 신곡에서는 전작들과는 다른 매력이 빛났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부채를 이용한 퍼포먼스였다. 신곡 ‘바비돌’은 어쿠스틱 댄스곡으로 아주 강렬하지도 잔잔하지도 않은 장르다. 포인트를 주고 싶어 엄정화의 ‘초대’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송지은표 부채춤은 어떤 모습인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다.
뮤직비디오 안에서도, 무대 위에서도 몽환적인 표정 연기가 일품이었다. 최근 연기에 도전했던 만큼 풍부해진 감정 표현이 무대 위에서도 빛난 것. 연기 활동을 가수 활동과 별개로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를 발전시키고자 한 송지은의 자세가 묻어난 부분이다.
발라드 여신에서 상큼한 요정, 그리고 요염한 바비돌까지 송지은의 3단 변신에 가을이 설렌다. 다음에는 송지은의 어떤 매력을 가지고 돌아올까. 벌써부터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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