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송지은 다크해졌다, 예쁜 나이 27살 '바비돌'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20 11: 48

 “러블리 여우가 되고 싶어요.”
걸그룹 시크릿의 송지은이 다크함을 입고 돌아왔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예스24무브홀에서는 송지은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의 포문은 ‘바비돌’ 뮤직비디오가 열었다.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운명을 타고난 마리오네트를 모티브로 했다. 물오른 미모와 몽환적인 표정 연기, 다크 판타지를 담아낸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인다.
송지은은 “2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컴백했다”며 “오래 전부터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를 담았다. 여러분들께 이 앨범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설렌다. 신인 때 쇼케이스 했던 마음이 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돌을 떠나 가요계 전체를 따져도, 송지은은 이미 검증된 보컬리스트다. 지난 2011년 ‘미친거니’로 솔로로서 행보가 시작됐다. ‘희망고문’, ‘쳐다보지마’ 등 애절한 발라드의 솔로곡부터 전작 ‘예쁜 나이 25살’에서는 상큼한 매력을 보였다. 그녀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부분.
그리고 세 번째 변신에 나선다.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과 동명의 타이틀곡 ‘바비돌’은 어쿠스틱 기반의 댄스곡. 도도한 매력의 여자를 바비돌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인다.
타이틀곡은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과 동명의 타이틀곡 ‘바비돌’로 어쿠스틱 기반의 댄스곡.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서 처음으로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도입부 몽환적인 기타리프를 시작으로 매혹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송지은은 “‘바비돌’하면 핑크핑크한 러블리함이 생각나지만, 이번엔 다크한 판타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크 바비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포인트 안무는 부채춤이다. 엄정화의 ‘초대’에 힌트를 얻었고, ‘쉐딩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송지은은 “엄정화 선배님의 ‘초대’에서는 부채 포인트로 요염하고 섹시한 요소가 부각되더라”며 “그런 부분에 힌트를 얻었다. ‘초대’보다는 격하게 부채를 응용했다”고 했다.
앨범의 퀄리티 또한 높았다. 어쿠스틱 댄스, POP, R&B,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송지은이라서 가능한 다양성이다. 미디엄 템포의 ‘아이 워너 폴 인 러브’, 짙은 감성의 ‘오프 더 레코드’, 힙합 리듬을 베이스로 레게 요소를 가미한 ‘오아시스’, 힐링송 ‘괜찮아요’가 음악팬들 각각의 취향을 저격한다.
전곡에 대한 애착을 보인 송지은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타이틀곡은 콘셉트가 있지만 수록곡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힐링송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예쁜 나이 27살이다. 송지은은 “나이를 먹는 것에 두렵지 않다. 지금도 저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고, 내일보다 일 년 뒤가 기대된다. 서른에 제가 어떤 모습일까 지금도 궁금하다”며 “이번엔 눈앞에 있는 일을 했다면 지금은 더 멀리보고 열려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바비돌’로는 상큼함보다는 ‘러블리한 여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성숙해진 송지은의 매직이 또 한 번 시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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