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천웨인(31·마이애미)이 비교적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마이애미는 워싱턴을 잡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의 한가닥 희망을 이어갔다.
천웨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왼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7월 25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천웨인이 약 두 달만에 복귀전을 가진 것. 천웨인은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복귀전이라 65개 정도의 투구수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날 66개를 던지고 교체됐다.
1회 시작부터 터너와 워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선두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짐머맨을 병살타로 요리하고 무실점했다. 3회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 그 사이 팀 타선은 2회와 3회 1점씩을 내며 앞서 나갔다. 천웨인은 4회에도 터너, 워스, 렌던을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5회가 악몽이었다. 1사 후 짐머맨, 하이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마이애미 코칭스태프가 한 차례 마운드 방문을 했으나 천웨인을 밀고 나갔는데 천웨인은 곧바로 에스피노자에게 역전 3점포를 맞고 패전 요건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불펜이 워싱턴 타선을 막아서는 사이, 타선이 6회 역전에 성공했다. 6회 선두 스탠튼의 볼넷에 이어 보어가 번트 안타로 뒤를 받쳤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디트리치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대타 이치로의 타석 때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더 뽑아 이날의 결승점을 냈다. 전날까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5경기 처져 있었던 마이애미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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