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컴백' 정형돈 선택에서 더욱 느끼는 '무도'의 무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9.20 12: 30

MBC '무한도전' 복귀만이 정답은 아니었다.
방송인 정형돈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컴백에 물꼬를 튼 그는 여러 활동을 동시에 펼치며 의욕적으로 재개에 나선다.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가 최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로 첫 복귀 소식을 알려 대중을 반색케 했던 바다. 

이어 19일에는 배우 신현준과 함께 한중 합작 웹영화를 통해 정식으로 작가로 데뷔한다고 밝혀 다시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평소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정형돈은 휴식 중에도 틈틈이 시나리오를 써 왔고 우연찮게 신현준이 준비 중인 한중 합작 웹영화의 시놉시스를 접하면서 흥미를 느끼고 프로젝트에 합류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가수 복귀를 알렸다. 20일 정형돈은 절친이자 오랜 동료인 래퍼 데프콘과 함께한 신곡을 22일 발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2016.9.20 OSEN 단독보도). 앞서 활동했던 '형돈이와 대준이'라는 팀으로 새 앨범을 공개한다. 정형돈과 데프콘은 특유의 스타일로 ‘갱스터 랩’을 구사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았다.
'주간아이돌', 시나리오 작가에 이어 가수까지. 그의 복귀는 동시다발적이며 활동적이다. 더불어 여기에서는 '무한도전'의 무게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의욕적으로, 그리고 다방면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그가 유독 그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무한도전'만은 하차한 것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무한도전'의 오래 팬들은 이에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정형돈의 선택은 '그가 방송에 복귀하는 방법'일 것이다. 오랜동안 짓눌려 왔던 부담감과 무게감에서 일단 해방되는 것이 그가 다시 방송인으로서 컴백할 수 있는 길이다.
실제로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하면서 본인이 프로그램에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본인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매주 선사할 수 있을 지 적잖은 고민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그 만큼 '무한도전'은 본인에게나 대중에게나 남다른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괜히 '국민예능'이란 수식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관계자들 역시 일단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는 것이 정형돈을 위한 최선책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 nyc@osen.co.kr
[사진] FNC, 데프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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