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선을 보인 애플의 새 아이폰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18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Localytics)의 발표에 따르면 첫 주말 동안 판매된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의 점유율이 전체 아이폰 모델 중 각각 1%와 0.2%를 기록했다.
전체 아이폰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점유한 것은 여전히 아이폰 6로 31%를 차지했다. 다음은 아이폰 6S(21%)였으며 아이폰 5S(15%), 아이폰 6 플러스(9%) 순이었다.
로컬리틱스는 아이폰 7 시리즈의 첫 주말 결과는 전작들과 약간 다른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7은 아이폰 6S가 첫 주말 1%를 차지했던 경우와 일치하지만 아이폰 6가 점했던 2%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이폰 7 플러스의 경우는 모두 0.3%였던 아이폰 6 플러스, 아이폰 6S 플러스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이 데이터는 아이폰 7 시리즈가 아이폰 6S 시리즈보다는 나은 판매 페이스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아이폰 6 시리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로컬리틱스는 아이폰 7 시리즈가 아이폰 6 시리즈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 새로운 색상(제트 블랙, 블랙)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점을 들었다.
로컬리틱스는 첫 주말 애플이 1300만대의 아이폰 7을 판매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6S 시리즈의 첫 주말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는 초도물량이 이미 소진된 상태다. 이는 방수 기능과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잘 반영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헤드폰 잭이 사라진 것에 대한 반대급부는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최근 업그레이드가 시작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새 운영체제(OS)인 iOS 10의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iOS 10의 채택율이 26%에 달하고 있다.
로컬리틱스는 "이 데이터가 새로운 아이폰의 판매량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전화를 받고 앱을 사용한 사람들을 측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컬리틱스는 이번 데이터를 위해 7000만개 이상의 iOS 기기를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데이터 조사는 아이폰 7 출시일이었던 16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이뤄졌고 OS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실시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로컬리틱스 데이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