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의 벽을 넘을까?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는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넥센과 시즌 15차전을 갖는다. 6위 SK에 2.5경기 차, 7위 한화에 3.5경기 차로 앞서 있지만, 상대가 천적이다. 1주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상대 투수도 같다. 지난주는 신재영과 앤디 밴 헤켄이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이번주는 밴 헤켄과 신재영 순으로 나선다. 밴 헤켄은 지난주 웃었다. 14일 광주 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를 상대로 통산 9승을 챙겼다.
KIA로서는 천적 밴 헤켄을 공략해야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최소한 4~5점을 뽑아야 승산이 있다. 그러나 최근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면서 득점력도 동시에 부진하다. 첨병 타선과 하위 타선의 힘이 약하다. 중심 타선에 얼마나 기회를 잘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득점력이 달라진다.
KIA 선발투수는 김윤동이다. 14일 넥센을 상대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하고 내려갔다. 초반에 전개 상황에 따라 불펜을 조기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1+1 전략이다. 김진우가 뒤에서 바로 바통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넥센은 2위 NC에 3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사실상 역전 2위는 힘들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11안타로 11득점을 올렸다. 최근 튼튼해진 KIA 마운드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관심이다. 초반 김윤동을 공략이 관건이다. '20홈런-20도루'에 1홈런을 남긴 김하성의 기록 달성도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