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이 루크 쇼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 더욱 큰 부담만 갖게 됐다.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영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왓포드와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배한 이후 측면 수비수 쇼의 경기력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쇼가 상대 선수에 대한 압박을 적절하게 하지 않아 공간을 내줬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지적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수 많은 관계자들이 무리뉴 감독의 이러한 행위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20일 영국 매체 'BBC'는 무리뉴 감독과 같은 공개 비판이 감독의 권리인지, 아니면 라커룸에서만 이루어졌어야 하는지를 다루기도 했다.
'BBC'의 기자 사이먼 스톤은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은 퍼거슨 감독 재임 시절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퍼거슨 감독의 지도 철학의 중심 내용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이번 논란에 대해 옳고 그름은 없다. 무리뉴 감독은 쇼가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부상에 시달렸던 만 21세의 선수에게 공개적인 비판을 한 것은 지나친 면도 있다.
문제는 이런 논란이 나온 시기에 있다.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논란이 발생했다면 큰 문제가 없이 지나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맨유는 지금 3연패에 빠져 있다. 맨유가 앞으로도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번 논란은 무리뉴 감독에게 계속 부담을 주는 요소가 될 것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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