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정규 시즌 종료를 앞두고 개인 타이틀 수상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투수 부문은 모두 새 얼굴이다.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역대 최고령(35세 4개월 7일) 및 최소 경기(25경기) 20승 고지를 밟는 등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 부문 2위 마이클 보우덴(두산)과는 5승차. 다승 부문 타이틀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태다.
그리고 니퍼트는 다승 뿐만 아니라 평균 자책점(2.92) 및 승률(.875)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던 니퍼트는 무관의 설움을 딛고 3관왕에 등극할 전망. 이 추세대로라면 정규 시즌 MVP 수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듯.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던 김세현(넥센)은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58차례 등판을 통해 34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위 임정우(LG)와는 무려 7세이브차. 넥센은 김세현의 맹활약에 손승락(넥센)의 이적 공백을 말끔히 해소했다.
홀드 부문은 1위 이보근(넥센, 25개)과 2위 정재훈(두산, 23개)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현재 2개차에 불과하다. 이보근이 2005년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을 품에 안게 될 지 지켜볼 일.
탈삼진 경쟁도 뜨겁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14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은 1개차로 추격 중이다. 이들 모두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정규 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두산은 개인 타이틀 풍년을 예고했다. 다승, 평균 자책점, 승률 등 3관왕을 질주 중인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마이클 보우덴(탈삼진)과 정재훈(홀드)까지 1위에 등극할 경우 무려 5개 타이틀 1위를 배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