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절망' 한화의 내년 준비, 캠프지-유망주 점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20 06: 04

마무리캠프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호주로 가닥  
박준혁·김주현 등 유망주들도 1군서 직접 체크
한화가 5강을 위해 마지막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현실적은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이제 내년을 생각할 때가 왔다. 야구는 올 시즌만 하고 끝날 게 아니다. 김성근 감독도 내년 시즌을 위한 구상으로도 머릿속이 복잡하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캠프지 이야기를 화두로 꺼냈다. 올 가을 마무리캠프는 미야자키로 확정했지만 내년 스프링캠프 장소는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 김 감독이 늘 고수한 일본 고치는 추운 날씨 문제로 사실상 포기했다. 
김 감독은 "내년 캠프는 호주를 생각하고 있다. 1~2주 이내로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코치 때 다녀온 적이 있다. 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좋고, 거의 시골 지역이라 야구밖에 할 수 없는 환경이다"고 떠올렸다. 1차로 몸을 만드는 데 있어 좋은 환경이다. 
내년부터 2월1일 이후 공식적인 단체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일정 조정도 불가피하다. 1차로 호주에서 몸을 만든 다음 2차 캠프로 오키나와가 유력하다. 내년에는 KBO리그 여러 팀들이 3월 중순까지 머물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최근에도 "일정을 미리미리 준비해서 조절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어 훈련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미야자키는 운동장 시설이 최고다. 운동장 2~3개를 쓸 수 있다. 고치도 미야자키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기대했다. 피닉스 교육리그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화가 가을 캠프를 시작한다. 
캠프지뿐만 아니라 유망주들도 미리 점검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외야수 박준혁과 내야수 김주현이 1군 선수들과 경기 전 훈련을 함께 소화 중이다. 박준혁은 이달초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쳤고, 김주현은 올해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에서 박준혁은 75경기 타율 3할4푼3리 73안타 3홈런 44타점 10도루로 활약했고, 김주현은 왼 무릎 통증 때문에 2군 4경기만 나섰지만 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1군에 부른 이유에 대해 "쇼다 고조 코치가 두 선수를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 어느 정도 가르친 다음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소화하게 될 것이다"며 "박준혁은 2군에서도 타율 3할 넘게 치며 괜찮은 활약을 했다고 한다. 전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최근 3연패를 당한 7위 한화는 5위 KIA와 격차가 3.5경기로 더 벌어졌다. 남은 11경기에서 뒤집기란 사실상 어렵다. 이제는 내년 시즌을 바라보며 일찌감치 준비에 들어가는 한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