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 마케팅'이 시작됐다.
뉴욕 메츠는 최근 배번 15번이 적힌 팀 티보(29)의 유니폼을 온라인 숍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초 메츠의 방침과는 다른 행보다.
9월초 뉴욕 메츠는 프로야구에 도전을 선언한 전 NFL 스타 출신의 티보와 마이너리그 계약(10만 달러)을 했다. 당시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은 "티보 영입이 상품 판매, 마케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메이저리그 팀은 일반적으로 선수 노조에 가입되는 40인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되기 전까지는 이름이나 이미지를 사용하는 상품 판매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ESPN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티보가 지난 주 메이저리그 공식 유니폼 공급업체인 마제스틱 애슬레틱과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아주 특별한 케이스다. 그리곤 마제스틱은 티보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 전에 티보의 유니폼 판매를 시작했다. 15번은 티보가 플로리다주립대 시절 부터 NFL에서도 달고 뛴 번호다.
메츠 온라인 숍은 티보의 15번 핀스트라이프 홈 유니폼을 남성용, 여성용 2가지 종류로 판매하고 있다. 또 교육리그가 시작된 20일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 있는 메츠의 마이너리그 구장에는 티보의 배번이 적힌 유니폼을 실어 나르는 골프 카트가 현지 언론인의 트위터에 공개되기도 했다.
메츠 대변인 하롤드 카우프먼은 "현재 뉴욕의 시티필드에는 티보 관련 상품이 없다"고 말했지만, ESPN은 곧 시티필드에서도 티보 유니폼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숍에서 판매 수입은 30개 메이저리그 팀이 균등하게 나눠 갖는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팔리는 유니폼 수입은 해당 팀이 모두 가져가기 때문이다.
한편 티보는 20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시작된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58명의 교육리그 엔트리에서 최연장자다. 9명의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야구선수로 출발했다.
티보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메츠는 "티보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대학 미식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기에 교육리그에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티보는 "목표는 빅리그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내가 믿고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을 이루고 싶다.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는데, 나는 후회하면서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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