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연패+승률 0.369로 침체된 분위기
지난 시즌 52승 넘어 자존심 지킬까
연패로 위기에 빠진 kt 위즈가 지난 시즌 거뒀던 52승을 넘을 수 있을까.
kt가 최근 7연패 늪에 빠져있다. 8월 6승 17패로 승률 2할6푼1를 기록하더니 9월에는 4승 12패로 더 낮은 승률 2할5푼을 기록 중이다. 8월 이후 39경기에서 10승 29패. 승률이 2할5푼6리였다. 8월 말 제 페이스를 찾는 듯 하더니 연패가 계속되고 있다. 어느덧 시즌 승률은 3할6푼9리(48승 82패 2무)까지 하락했다. 마지막 자존심인 4할 승률은 사실상 멀어졌다.
남은 12경기에서 kt가 9승 3패를 기록해야 승률 4할1리가 됐다. 8월 이후 2할 중반대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kt로선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는 당장 지난 시즌 승수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kt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52승 91패 1무를 기록. 승률 3할6푼4리를 마크했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을 이겨내고 100패를 면했다. 또한 후반기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재미있는 야구를 했다.
올 시즌 초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희망을 남겼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외국인 투수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서서히 힘을 잃더니 4할 승률이 붕괴됐다. 이제는 지난해 승률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지난해 52승을 넘어서야 한다. 당장 연패를 끊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kt는 9월 초만 하더라도 선발진이 어느 정도 버텨줬다. 외국인 투수들이 재계약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과 엇박자가 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잡지 못했다. 1점 차 패배도 많았다. 타선이 살아나면 투수가 무너졌다. 7연패 기간 동안에는 투타 모두 붕괴됐다. 그나마 버텨주던 외국인 투수들도 대량 실점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주축 박경수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니 힘이 급격히 떨어졌다.
남은 12경기에서 4승만 더하면 지난 시즌과 타이인 52승이 된다. 5승을 한다면 이 기록을 넘어선다. 하지만 대진 일정을 본다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당장 20일 NC전(수원), 22일 두산전(잠실)이 기다리고 있다. NC에 3승 9패 1무, 두산에 3승 12패로 약했다. 자칫하면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이후 SK-KIA를 만나는 일정이다. 5강 싸움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는 팀들이다.
이 일정을 다 소화한 후에는 롯데와 3경기, KIA와 2경기, 한화와 1경기, NC와 2경기가 남는다. 만만한 팀은 없다. 어찌됐든 kt로선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당장의 기록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에 1승, 1승은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2년 연속 최하위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kt는 이제 막 2년 차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kt가 남은 12경기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